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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안성기‧송혜고, 故 이춘연 대표 조문→이병헌‧이준익 감독 ‘백상’서 추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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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한국 영화계에 큰 힘을 준 씨네2000 이춘연 대표가 별세한 가운데, 안성기를 비롯 영화인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故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고인의 빈소는 12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적인 조문은 삼가해달라고 했지만 고인을 기리는 영화인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매일경제

사진=이춘연대표 장례준비위원회 제공


조문객으로는 고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안성기를 시작으로 박찬욱, 이준익, 강우석, 이창동, 최동훈, 류승완, 정지영 감독 등과 배우 안성기, 권해효, 이병헌, 이선균, 전혜진, 송혜교, 김서형 등이 방문했다.

빈소 아닌 곳에서도 고인을 애도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제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병헌과 전도연은 영화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시상자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병헌은 “한국 영화계의 큰 형님이고 대들보 같았던 씨네2000 이춘연 대표께서 이틀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를 표한다. 기쁜 일로 이 자리에 왔는데 마음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전도연도 “영화계 일이라면 대소사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참석해 주셨는데, 이 자리에 계셨으면 누구보다 기뻐해 주셨을 텐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애도했다.

이날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준익 감독 역시 고인을 추모했다. 이준익 감독은 “충무로에서 40여년 저희와 함께 영화를 만든 씨네 2000의 사랑하는 이춘연 대표님이 곧 발인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장례고문은 신영균, 정진우, 임권택, 황기성, 손숙 등이며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재규, 고영재, 권영락, 김규리, 김두호, 김병인, 김서형, 김세진, 김영진, 김유진, 김인수, 명계남, 문성근, 민규동, 민병록, 방은진, 배창호, 봉준호, 손예진, 신철, 안정숙,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준익, 이창동, 유인택, 정상진, 정윤수, 정지영, 주진숙, 지상학, 차승재, 채윤희, 최재원, 최정화, 하정우 등 영화계 동료들이 대거 참여한다.

준비위원으로는 김복근, 유창서, 이미영, 이진성, 대외업무는 이창세, 배장수, 오동진, 이무영 등으로 시대를 함께했던 영화계 선후배들로 구성됐다.

한편 이춘연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등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또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 mk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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