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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수원에서 골맛 주민규-김건희, 춘천에 있던 벤투 감독에게 강력한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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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 경기를 준비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울산 현대전을 관전하며 선수 점검에 나섰다.

하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제주 유나이티드 경기 소식을 들었다면 엉덩이가 들썩였을지도 모른다. 국내 공격수들이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벤투 감독을 유혹했기 때문이다.

전반은 제주 주민규의 골 퍼레이드였다. 주민규는 머리와 발 모두를 보여줬다. 전반 17분 이창민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었다. 수원 수비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절묘하게 뚫고 골망을 갈랐다. 위치 선정이나 볼의 궤적을 주시하는 시야는 일품이었다.

추가시간에는 공민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수비가 근처에 있었지만, 주민규의 빠른 판단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수원 수비는 순간 허수아비가 됐다.

183cm 신장인 주민규는 항상 국가대표 호출이 기대되는 자원이었지만,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을 노출해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의 외면을 받았다.

올 시즌 흐름은 나쁘지 않다. 지난 4월 수원FC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전까지 4경기 연속골(5골)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수원전을 포함해 리그 7골을 넣으며 일류첸코(전북 현대, 9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유지했다.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1위다.

후반에는 수원의 김건희가 골로 시위했다. 5분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리치가 머리로 받아 떨어트렸고 김건희는 두 번 트래핑 후 수비를 뒤에 두고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수원 유스 출신 김건희는 오랜 시간 부상과 부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뼈를 깎는 각오로 반전을 예고했다. 광주FC와 개막전부터 골을 넣으며 기세를 탔고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에도 골을 넣었다.

정통 공격수 김건희는 전방에서 제주 수비에 밀리지 않으며 지속해서 공간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부지런한 공격수 스타일에 적합했다. 공중볼 경합, 공간 창출은 제주 수비를 혼란에 빠트렸다. 수원은 김건희의 골을 시작으로 제리치, 헨리의 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김건희 골의 나비효과였다.

A대표팀 명단 발표는 예정대로라면 13일 정도 남았다. 흐름 좋은 이들을 벤투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수원,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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