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짜리 부상자 명단 올라…감독 "그 소식에 조금 화가 났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좌완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황당한 부상 사례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또 나왔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좌완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24)는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책상에 손을 부딪쳐 새끼손가락이 골절됐다.
밥 멜빈 오클랜드 감독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화상 인터뷰에서 루자르도를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루자르도는 어제 경기 전에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실수로 책상에 부딪혔다고 하더라"며 "2일 경기 후 통증을 호소해서 검진을 받았는데 왼손 새끼손가락에 이상이 있었다. 그 소식을 듣고 조금 화가 났다"고 말했다.
루자르도는 멜빈 감독의 설명대로 2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게임을 하다가 손을 다쳤다.
그는 불편한 손으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루자르도는 통증이 계속되자 검진을 받았고, 손가락이 부러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MLB에서는 경기와 상관없는 일로 다치는 바람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2018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2019년 화장실에 있는 화강암 스탠들르 옮기다가 기둥 부분이 오른쪽 네 번째 발가락으로 떨어져 골절됐다.
2018년 오클랜드에서 뛰던 우완 투수 숀 켈리는 설거지하다가 칼에 손가락을 베어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강속구 투수 조엘 주마야는 2006년 기타를 치는 비디오 게임을 즐기다가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전설적인 거포 새미 소사는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04년 5월 인터뷰 도중 재채기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