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 앞두고 음주 파문
기승호 후배폭행, 삼성 선수 음주운전
술에 취해 후배를 폭행해 영구제명된 현대모비스 기승호.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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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전주 KCC-안양 KGC인삼공사)이 시작된다. 하지만 최고 축제를 앞두고 프로농구계에 연이어 ‘음주 파문’이 터져,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현대모비스 포워드 기승호(36)는 지난달 26일 4강 플레이오프 탈락 후 술에 취해 후배 4명을 때렸다. 눈 주변을 맞은 후배 장재석(30)은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구단 매니저와 실랑이를 벌이다 코뼈가 부러진 기승호가 감정이 격해져 후배들에게 팔을 휘둘렀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대모비스 구단은 “사실 무근”이라고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현대모비스 선수단이 경기도 용인 숙소에서 저녁 식사 술자리를 갖다가 벌어진 일인데,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지난달 30일 선수단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현대모비스에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고, 기승호를 영구제명했다.
같은날 서울 삼성 A 선수(24)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게 뒤늦게 알려졌다. A선수는 지난달 7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아우디 차량을 몰고 차선을 변경하다가 옆차선 차량을 들이받은 뒤 전방에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추돌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상태였다. 선수단 휴가 기간이라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인지한 삼성 구단은 1일 “이른 시일 안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챔프전 미디어데이가 열렸지만 관심은 음주 파문에 쏠렸다. 일부 구성원의 일탈이 마지막 승부를 앞둔 프로농구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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