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1차전, KGC 설린저 활약 관심
전창진-김승기 감독 '사제대결'
전문가 "KCC-KGC 백중세" 예상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KGC 설린저(오른쪽)가 슛을 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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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29·2m4㎝)의 특강은 계속될까.
KGC와 전주 KCC는 3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KGC(정규리그 3위)는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6연승을 거뒀다. 설린저는 6경기에서 평균 30.8점, 12.2리바운드를 올렸고, 두 번이나 40점을 넣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출신으로 3월 KGC에 가세한 설린저는 명강의를 하듯 차원 다른 활약을 펼쳐 ‘설교수’라 불린다. 설린저가 지난달 27일 인천삼산체육관을 찾아 관중석에서 KCC-전자랜드 4강 플레이오프를 지켜보자 , 팬들은 ‘설교수님, 특강 준비 중’이라고 했다.
KCC에는 ‘KBL 왕’ KCC 라건아(32·1m99㎝)가 있다. 라건아는 2012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네 차례나 차지했다. 전자랜드와 4강PO 5차전에서 22점·25리바운드를 올렸다. 둘은 3월14일 맞대결했는데, 라건아(23점·19리바운드)가 팀 승리를 이끌며 설린저(21점·10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KBL 왕이라 불리는 KCC 라건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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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해설위원은 “설린저는 넓은 시야로 여유 있게 다 보고하는 스타일이다. 힘과 활동량이 좋은 라건아는 경기를 치를수록 에너지가 넘친다. 그래도 설린저가 좀 더 앞서지 않을까 싶고, 1차전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설린저는 근래 몇 년간 한국에 온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득점을 자유자재로 올린다. 라건아는 트랜지션과 리바운드가 좋고 워낙 한국 농구에 특화된 선수다. 설린저가 빠른 편은 아닌데 라건아는 잘 달린다”며 “6강·4강PO와 달리 설린저에 의해 100% 결판 날 것 같지는 않다. 설린저에서 파생되는 국내 선수 득점이 어느 정도 나오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전창진(58) KCC 감독과 김승기(49) KGC 감독의 ‘사제대결’도 관심사다. 용산고 선후배 사이인 둘은 감독-선수로 2시즌, 감독-코치 9시즌간 인연을 맺었다. 전 감독이 2015년 불미스러운 일로 KGC 감독에서 물러나자 김승기가 감독대행을 맡았는데,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예전 관계를 회복했다. 김승기 감독은 “절 여기까지 만들어준 분에게 꼭 이기고 싶고 축하 받고 싶다”고 했다.
추승균 위원은 “전 감독은 빠른 트랜지션과 안전한 ‘2점 농구’를 추구한다. 반면 김승기 감독은 과감한 ‘뺏고 또 뺏고’ 농구를 펼친다. 양 팀 전력은 백중세지만, KCC 송교창이 발가락 통증에서 복귀해 4차전부터 뛰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KGC가 기세와 분위기에서 좀 더 앞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반면 신기성 위원은 “KGC에 오세근, 양희종, 문성곤이 있는 만큼, 송교창이 4강PO 5차전 만큼은 해줘야 한다. KGC가 시리즈에서 한 번쯤은 기세가 꺾일텐데 그걸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KCC는 정규리그 최소실점 1위(77.4점)로 저력이 있는 팀이다. 개인적으로는 KCC의 4승2패 우세를 예상한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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