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셰인 비버가 19일 신시네티 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신시내티=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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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셰인 비버(26·클리블랜드)가 128년 만에 ‘개막 4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비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실점(6피안타 2볼넷)으로 호투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개막 후 4경기 연속 10탈삼진 이상 잡아냈다. MLB닷컴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10탈삼진 기록은 (투구 거리가 확정된) 1893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비버는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12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12개에 이어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비버가 4경기에서 잡은 삼진은 모두 48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게릿 콜(뉴욕 양키스·39개)보다 9개나 많다. 개막 4경기에서 48개의 탈삼진은 '닥터 K'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1978년 놀란 라이언의 기록과 같다. 지난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도 탈삼진 10개씩을 기록한 비버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클리블랜드 중견수 조던 러플로우는 "수비할 때 그의 투구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내가 타석에 없어서 다행"이라는 말로 비버의 압도적인 구위에 감탄했다.
비버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른 지난해 12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 삼진 122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한동안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시즌 초반 최고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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