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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라디오스타' 박수홍이 자책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방송가를 주름잡던 환상의 짝꿍 주병진-노사연, 박수홍-박경림과 함께하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구라가 '다홍이'에 푹빠졌다며 말을 이었다. 박수홍은 "저는 고양이를 키울생각이 없었다. 심지어 무서워했다. 약수터를 갔다가 처음 봤는데 '이리와'하니까 저한테 왔다. 떨어진 김밥을 먹는 게 마음이 아파서 데려왔다. 동물 병원에 갔는데 많이 아픈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는 동생이 고양이를 키운다고 해서 거기다 보내려고 했는데, 다홍이가 나랑 떨어지니까 변을 안봤다. 결국 다시 데려오게 됐다"고 다홍이와의 인연을 밝혔다.
박경림이 박수홍과의 친분을 밝혔다. 박경림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주봤는데 터지고 나서는 전화통화만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구라는 "수홍이가 살이 너무빠져서 경림이가 울려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은 고마움에 박경림의 손을 잡았고 노사연은 "여긴 스킨 터치도 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세윤은 박경림과 박수홍이 어떻게 만났는 지 물었다. 박경림은 "중1 때 학생회 일을 하게 됐다. 청소년 문화 한마당을 가게 됐고 거기 진행이 김국진이었다. 그런데 오다가 접촉사고가 났고 대신 급하게 박수홍이 오게 됐다. 처음 봤을 때 배우인 줄 알았다"며 그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편지를 써도 되냐며 박수홍에 주소를 물었다. 흔쾌히 주소를 적어줘 편지를 보냈는데 일주일 만에 답장이 왔다"며 박수홍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주병진이 진행을 하며 당황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괴력을 가진 사람들을 섭외해서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주병진은 "이 분은 뭐든지 이로 든다. 쌀 한 가마, 두 가마 드는 것을 통과했고 마지막으로 오토바이를 드는 게 하이라이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차력하는 분이 오토바이를 들고 "내가 박수를 유도하는데 (입에서) 이가 '팅'하고 나오더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세윤은 박경림· 박수홍에게 '박고테 프로젝트'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 박수홍은 "어느 날 라디오를 할 때 박경림이 노래를 따라 부르더라. 그런데 노래를 잘 못불렀다. 그 당시 경제가 많이 안좋았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가진 친구도 음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음반을 제안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박수홍과 박경림은 2021버전 '박고테' 무대를 선보이며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국진은 주병진에 "아이디어 뱅크로 유명했다"며 '일밤'시절 냈던 아이디어를 물었다. 주병진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다. 이름도 내가 작명했다"며 MC들을 놀라게 했다.
유세윤은 노사연-주병진의 스캔들 의혹에 대해 물었다. 노사연은 "그 날 스캔들이 났는데 나는 기분이 좋았다. 주병진은 내가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화가 났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신문으로 봤다는 주병진은 "'이게 무슨 소리야 도대체' 말도 안되는 기사가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이 라디오를 하면서 실수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박수홍은 "같이 있으면 실수를 거의 안하는데 혼자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구라는 의도적을 그런 거 아니냐"며 질문했고 박수홍은 "제가 웃기려고 만약 그랬다면. 저는 그런 재주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수홍이 다홍이 때문에 단독주택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랑 같이 밥을 먹고 잠을 못자고 힘들어할 때 제 앞에서 눈을 깜빡였다. 그 아이가 나한테 주는 기쁨이 너무 크다. 작은 창문으로 밖을 보는 게 안쓰러워 넓은 마당에서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구라는 "집을 이미 팔았냐"고 물었고 박수홍은 "그렇다"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안영미는 박경림에 "박수홍이 반백 살이 되도록 안하는 게 있다"며 질문했다. 박경림은 "늘 예의바르고 착하시니까 만들어진 모습이 아닐까 오해하신다"고 말하며 "그러다 욕하는 걸 봤다. 제가 한 번도 욕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그 날 통화를 하시면서 정말 화가 난 것 같다. 그 욕에 너무 놀랐다. '상놈의 자식아'라고 하더라. 숫자나 동물은 전혀 없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 말을 듣던 박수홍은 "지금은 많이 늘었다. 남들 하는 것 이상으로 다한다. 샤워하면서 연습도 한다"고 말해 MC들을 폭소케 했다
유세윤은 주병진에 "언더웨어 사업 연 매출이 1,600 억이다"며 말을 이었다. 이에 주병진은 "우리가 결국 업계 1위로 등극을 했다. 제가 딱 20년 했다. 20년해서 국내시장 1위를 하고 트렌드까지도 주도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샘플을 만들었는데 테스트 할 사람이 없었다. 개그맨 후배들한테 부탁했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밝혔다.
박수홍은 "사람한테 상처받는 일이 있었다"며 쓸쓸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이어 "다홍이가 물을 너무 싫어해도 참고 목욕하는 모습을 봤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한테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홍이에게 평생에 받아보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 다홍이한테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을 받은 다홍이 얘기를 꺼냈다. 박수홍은 "지난 주 검사를 받았는데 영양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사람이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안다. 근데 제가 너무 힘드니까 공황장애도 경험했다. 내 자신을 자책하는데 다홍이가 내 앞에 와서 눈을 깜빡였다.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부분을 다홍이 덕분에 이겨내는 것 같다"고 다홍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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