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창단 첫 ‘봄배구 승리’ 맛봤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PO 1차전

오케이금융그룹에 3-1 승리

우리카드 나경복(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오케이(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카드가 창단 첫 ‘봄배구’ 승리 기쁨을 맛봤다.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오케이(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5:21/25:18/23:25/25:22)로 꺾었다. 2013~2014시즌부터 V리그에 참가한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정규리그 3위로 처음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탈락했었다. 작년에는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아 이번이 두 번째 봄배구 무대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6.7%(15차례 중 13차례)에 이른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창단 첫 챔프전 무대를 노리고 있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파괴력이 대단했다. 71.05%의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30점을 쓸어담았다. 나경복은 트리플 크라운(서브 득점 3개·가로막기 6개·후위 공격 3개)을 달성하는 등 18점(공격성공률 42.86%)을 보탰다. 포스트시즌에서 토종 선수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2010~2011 준플레이오프 박철우(당시 삼성화재) 이후 10년 만이다. 나경복은 특히 오케이금융그룹 주 공격수인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의 공격을 5차례 막아내는 등 개인 최다 가로막기 기록(종전 5개)을 새롭게 썼다. 나경복은 경기 뒤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 기록을 의식해 욕심을 내다보면 범실이 많아지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케이비(KB)손해보험을 꺾고 올라온 오케이금융그룹은 펠리페가 10득점(공격성공률 40.91%)에 그치며 어려운 싸움을 했다. 이날 오케이금융그룹의 범실은 29개(우리카드는 16개)에 이르렀다.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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