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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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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구 막차 탄 OK금융그룹, KB 누르고 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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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단판 준플레이오프서 3-1 승리

최홍석 리시브+이민규 토스+펠리페 공격

6일 2위 우리카드와 3전2승제 PO 시작

중앙일보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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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봄 배구 막차를 탄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4위 OK금융그룹은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단판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에서 3위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0, 16-25, 25-20, 25-19)로 이겼다. 펠리페가 팀내 최다인 22점을 올렸고, 최홍석이 8득점, 진상헌이 7득점윽 기록했다.

OK금융그룹은 2위 우리카드와 PO(3전2승제)에서 맞붙는다. PO 1차전은 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신인 LIG손해보험 시절인 2010~11시즌 이후 10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선 KB손해보험은 한 경기 만에 탈락했다. 정규시즌 득점왕 노우모리 케이타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올렸으나 범실 13개를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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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석진욱 감독을 끌어안은 OK금융그룹 진상헌.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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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시즌 막판 주전 세터들의 부상으로 힘겨워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KB손보 황택의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경수 감독대행은 "지난 한국전력전 교체 출전 이후 발목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 이민규는 무릎 상태가 좋아져 선발출전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재활훈련을 조금 강도높게 했는데, 통증이 줄어들어 나서게 됐다. 레프트들이 리시브를 잘 해서 이민규를 도와야 한다"고 했다.

1세트 초반은 OK의 흐름이 좋았다. 리시브가 잘 되면서 이민규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민규는 주포 펠리페 외에도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했다. 진상헌이 케이타의 공격을 가로막기도 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자잘한 범실이 나오면서 12-16까지 끌려갔다.

KB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홍상혁과 여민수가 분위기를 바꾸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의 블로킹이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차지환과 펠리페가 가로막기를 성공시켜 21-18로 달아났다.

2세트에선 KB손해보험의 반격이 펼쳐졌다. 연이어 좋은 서브가 터지면서 OK금융그룹 차지환을 코트 밖으로 몰아냈다.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석진욱 감독은 세터도 곽명우로 교체했다. 14-9에선 케이타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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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속공을 시도하느 OK금융그룹 이민규와 박원빈.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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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는 3세트 들어 최홍석과 조재성이 플로터 서브를 잘 대응한 덕분에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했다. 이민규 특유의 빠른 토스가 나오며 최홍석의 파이프, 진상헌의 속공이 나왔다. 8-6으로 앞서며 테크니컬 작전타임에 도달했다. KB는 김정호가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케이타의 오픈 공격이 범실로 이어졌고, 결국 OK가 승리했다.

4세트 초반도 OK의 흐름이었다. 펠리페가 케이타의 공격을 블로킹해 기세를 올렸고, 박원빈의 유효블로킹 이후 펠리페의 오픈 득점이 나왔다. 박원빈의 속공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조재성의 서브까지 폭발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OK 쪽으로 넘어갔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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