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6일 열린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홈경기(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0(25-18 25-14 25-17)으로 꺾었다.
GS칼텍스의 이소영이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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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올 시즌 4라운드까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불렸던 흥국생명에 1승3패로 열세였다. GS칼텍스는 지난달 5일 불화설이 나돌던 흥국생명을 3대0으로 꺾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학창 시절 폭력을 저지른 일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빠진 흥국생명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처음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정규시즌을 마친 후 9일간 경기를 치르지 않으면서 힘을 비축했다. 하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반면, 이틀 간격으로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른 흥국생명은 체력적으로 불리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경기 전 “첫 세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1세트를 어느 팀이 먼저 잡아 분위기를 가져오느냐가 중요했다. 1세트 초반 8-8로 시소 게임이 이어졌지만, 흥국생명은 고비 때마다 범실로 무너지면서 자멸했다. 1세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득점은 각각 15점, 14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리시브 효율에선 흥국생명(39.13%)이 GS칼텍스(35.71%)보다 앞섰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범실이 10개로 GS칼텍스(4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25-18로 1세트를 잡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GS칼텍스는 2세트도 25-14로 손쉽게 가져왔다.
두 팀은 3세트 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GS칼텍스는 10-10에서 미국 출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27)가 연속 3득점을 올리며 13-10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러츠는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이소영(27)과 강소휘(24)도 각각 14득점, 1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플레이오프에서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흥국생명의 김연경(33)은 이날도 손에 붕대를 감싼 채 13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전체 관중석의 10%에 해당하는 276명이 입장해 봄 배구를 즐겼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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