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조선구마사’가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신세계를 연다.
첫 방송을 나흘 앞둔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 측은 지난 17일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서로 다른 신념과 욕망으로 뜨겁게 부딪히는 태종(감우성 분), 충녕대군(장동윤 분), 양녕대군(박성훈 분) 세 부자의 뜨거운 대립과 독창적 세계관 위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액션은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진수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 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이 숨 막히게 펼쳐질 전망.
‘녹두꽃’,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액션 사극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한 신경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새 장을 연다. 여기에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을 비롯해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해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조선을 공포로 물들인 생시들의 등장을 시작으로 숨 막히게 휘몰아친다. 박석고개에 출몰한 기이한 존재들은 삽시간에 마을 하나를 집어삼킨다. ‘죽은 자들이 되살아났다’라는 문구는 조선에 불어 닥친 심상치 않은 위기를 짐작케 한다.
정체 모를 기이한 존재와 마주한 충녕대군은 혼란스러울 새도 없이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마하기 위해 요한(달시 파켓 분) 신부를 한양으로 인도해야 하는 것. 긴박해 보이는 충녕대군의 모습 위로 “조선의 명운이 달린 일이다”라는 태종의 비장한 목소리가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여기에 태종의 막내아들 강녕대군(문우진 분)까지 생시의 습격을 당하며 위기감은 극에 달한다. 태종은 소임을 다하지 못한 양녕대군에게 분노하고 그는 적장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상기시키며 팽팽하게 맞선다. 각자의 입장에서 뜨겁게 충돌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긴장감을 더한다. 생시의 습격을 받고 위험에 빠진 충녕대군을 구하는 사당패의 비범한 모습도 흥미진진하다. 신분을 뛰어넘는 이들의 기묘한 동행은 위기의 조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무엇보다 태종의 숨겨진 과거는 미스터리를 더한다. 조선 땅에 나타난 최초의 서역 악령을 봉인했던 태종. 그날의 치열했던 전투는 짧은 영상만으로도 전율을 불러일으킨다. 부활한 악령으로 인해 다시 칼을 잡은 태종의 마지막 전투는 어떤 결말을 맞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인간의 욕망과 어둠에 깃들어 몸과 마음을 지배하는 서역 악령 ‘아자젤’, 조선의 혼돈은 사람들의 욕망을 부추기고 더 깊은 혼란을 불러온다. 아버지 태종의 신임을 얻지 못하면 왕좌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양녕대군의 두려움을 이용해 욕망에 불을 지피는 한정헌(전국환 분). 소중한 이들이 하나둘 생시에게 당하자 폭발하고 만 양녕대군은 국본으로서 생시들이 조선에 나타나게 된 원흉을 찾아 나선다.
태종과 충녕대군도 각기 다른 신념으로 부딪힌다. 충녕대군은 요한 신부를 통해 구마로 불필요한 희생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죽어서 생시를 만드느니, 죽여서 생시로 만들지 않겠다”라는 강경한 태종을 막아선 충녕대군. 피로 물든 조선, 그리고 각자의 욕망과 신념으로 충돌하는 세 부자의 전쟁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과연 이들은 악령과 욕망으로 들끓는 조선에서 소중한 것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되는 ‘조선구마사’ 1, 2회는 19세 시청등급, 70분 방송으로 특별 편성된다.
trdk0114@mk.co.kr
'조선구마사'. 사진l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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