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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14살’ 윤아선, 피겨 랭킹전서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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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배 랭킹대회 김예림·유영에 이어 3위

김예림·이해인은 세계선수권 출전 예행연습 마쳐


한겨레

광동중 윤아선이 14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마지막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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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가 재밌다”고 했다. 옆에 있던 박빛나 코치는 “겁이 없다”고 거들었다. 빙상 위 점프가 즐거운 14살 윤아선(광동중) 얘기다.

윤아선은 14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2.40점(기술점수 72.72점+예술 점수 59.68점)을 받아 합계 195.92점으로 3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열린 종합선수권에서 ‘깜짝 2위’를 했던 실력이 ‘이변’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세계선수권(스웨덴 스톡홀름·22일 시작) 첫 출전을 앞둔 김예림(18·수리고)이 1위(209.23점)에 올랐고 아쉽게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놓친 한국 피겨 간판 유영(17·수리고)이 2위(199.06점)를 기록했다. 김예림과 함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이해인(16·세화고)은 점프에서 거푸 실수가 나오면서 합계 4위(190.85점)에 머물렀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실수하면서 5위(63.52점)를 기록했던 윤아선은 이날 프리에서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를 펼쳐나갔다.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상태로 경기에 임했던 그는 경기 뒤 “쇼트에서 실수를 해서 프리 때 긴장한 면도 있는데 연습한대로만 열심히 하자고 했다. 점프도 조금씩 보완중이고 표현력도 더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종합선수권 2위 자격으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이 있었으나 나이 제한에 걸려 이해인에 양보한 바 있다.

7살 때 피겨를 시작한 윤아선은 초등학교 5학년 때 트리플 점프 종류를 모두 소화해냈다. “조금씩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점프가 재미있다”고 한다. 빙판 위에서 주저없이 하늘로 솟구치는데 “스피드를 더 늘리겠다”고도 했다. 작년에 트리플 악셀을 1주일 정도 연습한 적도 있지만 현재는 부상과 대회 준비 등으로 하지 않고 있다. 윤아선은 “더 연습해서 두 시즌 안에 시도해 보고는 싶다”고 말했다.

종합선수권에 이어 랭킹전에서도 1위에 오른 김예림은 경기 뒤 “스텝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연습한 대로 경기해서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세계선수권 출전에 대해서는 “긴장이 되고 설레기도 하는데 연습한 만큼 후회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위에 오른 유영은 이날 첫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을 싱글로 처리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마음을 추스르면서 빙판 위를 유영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자가격리만 3차례 이상 했다. 신체적, 멘탈적으로 제일 힘들었다”면서 “마음으로는 불안하고 몸으로는 긴장했는데 연습을 많이 못 해 문제가 된 것도 같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면도 있었다”고 지난 경기 아쉬움을 곱씹었다. 그는 이어 “작년에도 세계선수권에 못 나갔기 때문에 많이 아쉬운데 앞으로 초심 잃지 않고 더 준비를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의정부/글·사진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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