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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빅뱅’ 전창진과 유재학의 지략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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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선두 경쟁 KCC-현대모비스 대결

4라운드까지 2승2패 팽팽한 균형


한겨레

전장친 케이씨씨 감독. KBL 제공


두 말하면 잔소리. 최고의 감독 둘이 만났다. 과연 승패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대결은 올 시즌 최고의 ‘빅뱅’ 가운데 하나다. 케이씨씨는 선두(28승13패)를 질주 중이고, 4연승 신바람을 탄 현대모비스는 2위(26승15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1~4라운드에서는 2승2패로 팽팽했고, 이번 대결을 포함해 남은 두 차례의 맞대결은 정규 우승을 노리는 두 팀의 향배를 가를 수도 있다.

일단 케이씨씨는 스피드와 조직력이 강점이다. 선수들의 능력에 맞춰 포지션별 세팅에 뛰어난 전창진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런 특징은 가능한 많은 자원을 활용하고, 또 공격 전개 시 선수들이 최소한 한 번씩 공을 만지면서 득점에 이르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이정현과 타일러 데이비스의 협력플레이와 유현준, 정창영, 김지완을 살린 기동력과 외곽 득점이 강점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숀롱을 중심으로 장재석, 함지훈까지 가세한 골밑 플레이가 워낙 강하다. 서명진, 이현민, 김민구, 이우석까지 가드진의 역량도 현란하다. 여기에 전술적으로 뛰어난 유재학 감독의 용병술까지 강팀의 조건을 갖췄다.

정규 마지막 6라운드를 앞두고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선수들의 긴장도도 커져, 자칫 심리적인 요인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전창진 감독은 1일 원주 디비와 경기 뒤 “현대모비스와 맞대결도 전체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령탑은 필승을 위한 셈법에 머리가 복잡하다. 특히 전창진 감독은 4라운드 맞대결에서 전반 15점 차로 현대모비스를 따돌리다가, 4쿼터 4득점의 빈공으로 무너진 것을 잊지 못한다. 전 감독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유재학 감독은 지난 4라운드 경기 승리를 복기할 것으로 보인다. 순간 흐름을 잡으면 경기는 3~4쿼터에 뒤집을 수 있다. 노장 포인트 가드 이현민이 케이씨씨만 만나면 펄펄 나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현대모비스의 최진수가 케이씨씨의 ‘핵’ 이정현을 묶을 수도 있다.

하루 쉬고 경기하는 케이씨씨가 이틀을 쉰 뒤 나오는 현대모비스에 비해 불리한 점도 있다. 케이씨씨가 라건아의 대표팀 차출 공백을 예상해 급히 영입한 디제이 존슨(월봉 8000달러)에 거는 기대는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워낙 경험이 많은 두 사령탑의 대결이고, 선수 포지션이나 선수층에서도 두 팀 모두 우열의 차이가 거의 없다. 현대모비스의 골밑 수비 조직력과 인사이드 공격력을 케이씨씨가 어떻게 막고 뚫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겨레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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