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이 자신의 SNS에 김치라고 정확히 적어서 올린 '김치' 사진 |
[OSEN=손남원 기자] 김치는 한국인의 전통 음식이자 소울푸드다.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 물론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두 김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당장 내 아들들 가운데 한 녀석이 그렇다. 식탁에서 김치와 떨어져 앉으려는 둘째를 볼 때마다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자기 딴에는 변명이 한 가득이다. '매워서..' '냄새가 싫다' 'OOO도 안 먹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 등등.
평양(평안)감사도 저 하기 싫다면 그만이라고 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꼭 김치를 좋아해야할 이유는 당연히 없다. 기자도 입맛에 맞고 맛있으니까 먹는거다. 지구촌 최상의 발효음식으로 건강에 최고라니, 요즘은 젓가락이 더 자주 간다. '김치는 한국인의 전통 음식'이란 애국심을 깔고 김치를 최애 반찬으로 꼽는게 아닌거다. 목포, 여수 출신인데 삭힌 홍어 못먹거나 부산, 속초에서 나고 자랐는데 생선회 안 먹는 음식 기호의 다양성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 김치를 '기무치' '파오차이' 등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자기네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하면 얘기가 다르다. 여기서는 국민 감정이 불끈 솟는다. 스파게티에 볶은 김치 섞으면 감칠 맛이 나지만 누가 이걸 이태리 아닌 한국 요리라고 부르겠는가. (피자에 고추장 바른다고 빈대떡입니까?)
적어도 이땅에는 그 정도로 염치없는 사람들이 살고 있지는 않다. 군복만 입으면 자나깨나 생각나던 국민음식 짜장면도 그 뿌리는 중국으로 누구나 인정한다. 짬뽕, 탕수육이라고 다르겠는가. (다 큰나라, 대국에 사는 그분들이 '작장면' 원조이신거 맞습니다. 거기에 맛난 고명과 카라멜 조금 섞고 더 걸쭉하게 요리해서 저희 나름대로 맛나게 먹는거죠.)
최근 우리 사회에 '파오차이' 논란이 드세다. 김치가 중국식 야채 절임요리 '파오차이'로부터 비롯됐다는 대륙발 '공갈포' 때문이다. 가뜩이나 들끓는 민심에 어느 방송인 겸 사업가 한 분을 둘러싼 루머들이 기름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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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이야기다. 요즘 연예 기사가 온통 이 양반 가십으로 도배중인데, 거의 톱스타급 이상이다. 필모그래피와 프로필, 관련기사들을 쭉 살폈다. 연기자 또나 방송인으로서 특급 경력을 쌓아서는 아닌 모양이다. 대신에 'OO설' '##설' 등의 인기 키워드들이 잔뜩 붙어 있다. 장난 아니다. 악의적인 가십 공격의 대상이 되기 쉬운 배경이다.
파오차이도 그중 하나다. 함소원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중국인 시어머니와 홍어삼합 먹방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 불렀다는 일부 주장이 나와서다. 현재 관련 내용은 찾을 수 없어 의혹일뿐이고 함소원 측은 함구하고 있다. 이렇게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함소원을 지칭하는 듯한 인물의)방송하차'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사과 요구를 묵살한다고 더 화를 내는 분위기다.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함소원의 법적 대응이 시급한 부분이다.
그래도 함소원이 먼저 자신을 아끼는 팬들을 위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마디 해주길 바란다. (사업하랴 방송 출연하랴 SNS하랴 바쁘시겠지만, 잠깐만 짬을 내 주세요. 함소원씨. 연예계 참새들이 떠드는 부부간 사생활 문제는 그냥 무시하세요. 아무도 관심 없습니다.)
파오차이는 중국 음식이고 김치는 한국 음식 맞는거죠? /mcgwire@osen.co.kr
[사진] OSEN DB, 함소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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