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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학교폭력에 안전지대는 없다.
학교폭력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야구계까지 퍼졌다. 지난 19일 온라인상에 한화 소속 선수 A로부터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명확한 사실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선수는 “잘 모르는 분”이라고 부인했다. 구단 역시 곧바로 자체조사를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내용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한화 관계자는 21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조금씩 범위를 넓혀 나가며 면밀한 팩트 체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 이상 특정 종목만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폭력 이슈는 스포츠 전반으로 퍼져 가는 중이다. 야구 역시 예외일 수 없다. 기본적으로 다른 종목에 비해 소속 선수가 많다. 합숙 등 함께 생활하는 시간도 길다. 지도자들은 물론 위계질서를 세운다는 명목 하에 선배들이 후배들을 훈계하는 일도 빈번했다. 어떤 식으로든 폭로가 나올 수 있다는 긴장감이 감도는 이유다. 이번 사안은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제보자가 나타났다는 것만으로도 큰 과제를 직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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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례도 있다. 지난해 NC는 김해고 출신 투수 김유성을 1차 지명했으나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2017년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와 2018년 창원지방법원에서 학교폭력 관련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은 싸늘했고 결국 지명을 철회했다. 앞서 키움 안우진도 프로 입문을 앞두고 학교폭력으로 인해 징계를 처분 받은 기억이 있다. 넥센(현 키움)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대한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대가 변했다. 폭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그에 맞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보다 체계적인 대처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학교폭력 프로데뷔 전, 아마추어 시절 행해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징계에 대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이번 계기로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차갑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작금의 사태를 마주해야 할 것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배구계에서 촉발된 학교폭력 미투가 야구계까지 퍼졌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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