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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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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활약에 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은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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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폭투(폭력+미투)’로 휘청거리면서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남자부 1위 대한항공은 순항 중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대한항공은 16일 기준 20승 9패, 승점 58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50·17승 12패)에 승점 8 차이로 앞서 있다.

조선일보

대한항공 정지석이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후위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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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스페인 출신 안드레스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쿠바 출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지난달 22일부터 뛰고 있는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국가대표 레프트 정지석이 팀 중심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6일 현대캐피탈과의 천안 원정에서 요스바니가 3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정지석(15득점)이 임동혁(17득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면서 3대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이날 정지석은 올 시즌 들어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70.6%)을 보이며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정지석은 올 시즌 각종 공격 부문에서 외국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득점(566점)은 6위(국내 선수 1위)로 외국인 선수보다 뒤처지지만, 전체 공격 성공률(56.3%)과 후위 공격 성공률(65.8%)은 리그 전체 1위다. 특히 올 시즌 서브 위력이 강해졌다. 서브로만 7점을 뽑아낸 경기도 있다. 서브 에이스가 세트당 0.54개로 한국전력의 미국 출신 카일 러셀(0.79개)에 이어 2위다. 지난 시즌(세트당 0.39개)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정지석은 “서브할 때 공을 위로 올리는 서브 토스 훈련을 많이 하면서 리듬감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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