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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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비밀병기는 6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구형 퍼터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우승을 차지한 브룩스 켑카(미국·19언더파 265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공동 2위는 이경훈이 2018~2019시즌 PGA 투어에 진출한 뒤 작성한 최고 성적이다.
준우승의 비밀병기는 2015년 출시된 구형 퍼터다. 이경훈이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퍼터는 오디세이 웍스 버사 2볼 팽 모델이다. 그는 6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이 퍼터로 PGA 투어 최고 성적과 PGA 투어 출전권 획득, 2015년과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한국오픈 2연패를 일궈냈다.
그는 “정말 많은 퍼터를 갖고 있지만 오디세이 웍스 버사 2볼 팽 퍼터가 어드레스를 섰을 때 느낌이 가장 좋다”며 “신제품이 좋다고 해도 이상하게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구형 퍼터에 손이 간다. 출시된 지 6년 넘게 된 이 퍼터는 내게 보물과 같은 존재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가 열린 TPC스코츠데일의 까다로운 그린을 완벽하게 정복했다. 그는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689개, 퍼트로 줄인 타수 0.925개로 그린 위에서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퍼트”라며 “최종 4라운드 12번홀 파 퍼트와 4개의 버디 퍼트가 떨어져 준 덕분에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 구형 퍼터를 들고 나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경훈은 당분간 이 퍼터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퍼트가 잘 된 만큼 퍼터를 바꿀 생각은 없다”며 “지금 사용하고 있는 구형 퍼터는 어드레스 때 느낌, 타구감 등 모든 부분이 만족스럽다. 더 마음에 드는 퍼터를 찾기 전까지는 이 퍼터를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나흘간 날카로운 퍼트 감을 자랑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이경훈은 단일 대회 최다 상금을 받았다. 그는 동타를 이룬 잰더 쇼플리(미국)와 함께 공동 2위 상금 64만 9700달러(약 7억 2800만원)를 거머쥐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과 페덱스컵 랭킹도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랭킹은 지난주 263위에서 142위로 121계단 상승했고 페덱스컵 랭킹은 48위로 지난주보다 89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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