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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초유의 공매도 전쟁

한국판 게임스탑 사태 나올까... 기재부 “파장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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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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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탑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참가자들의 군집 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2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셀트리온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한국판 게임스탑’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요국 주가가 하락하고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축소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행동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높은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미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손실 우려가 제기된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V-KOSPI200은 1월 말 35.73, 2월 1일 34.16 등으로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김 차관은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및 집단면역 형성 경과,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기조 추이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0.6% 오른 데에는 “작황 부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설을 앞두고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핵심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최근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계란에 할당 관세 적용을 통한 수입 확대와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수급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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