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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패트릭 리드, 규정위반 논란 속 통산 9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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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한 패트릭 리드(31·미국)는 투어에서 동료 선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선수다. ‘필드 위의 악동’으로 불릴 정도로 막말을 일삼고 경기중 부정행위를 밥 먹듯 저지르기 때문이다. 조지아대에 다닐 때 동료 물건을 훔치는 등의 악행으로 학교를 쫓겨났고 2014년 US오픈때는 연을 끊은 부모가 경기장에 찾아오자 경찰을 불러 쫓아냈기까지 했다. 또 성소수자 비하 발언 등으로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2019년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는 공 뒤쪽 모래를 치우는 라이 개선 행위로 2벌타를 받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아 공분을 샀다.

리드는 1일 끝난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달러) 3라운에서도 규정 위반 논란을 일으켰다.10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는데 리드는 공이 바운드 없이 땅에 박혔다고 판단해 경기 위원과 상의 없이 해당 지점에 마크한 뒤 공을 들어 올렸다. 이후 도착한 경기 위원은 리드의 말을 믿고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공이 땅에 박히면 벌타 없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 홀에서 리드는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에 소셜미디어 등에서 리드가 공을 들어올리기 전에 먼저 경기 위원을 불러 판정을 받지 않은 만큼 규정위반이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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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가 이런 논란에도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통산 9승 고지에 올랐다. 리드는 남코스(파72·7591야드)에서 열린 최종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 선수들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135만달러(약 15억원). 리드는 지난해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정상에 섰다. 2013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리드는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우승하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2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8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위협했지만 10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이후 15번홀까지 보기 2개와 더블보기 2개를 추가하면서 타수를 대거 잃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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