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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프링캠프 시작 전 자율 훈련 엄금…어기면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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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MLB 공인구 로고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다음 달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 시설 접근과 자율 훈련을 제한하는 내부 메모를 30개 구단에 발송했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을 보호하려는 조처로, MLB 사무국은 이를 어기는 팀을 강력히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보도를 보면, MLB 사무국은 연말연시 휴일이 끝난 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현 상황에서 구단 시설을 이용한 훈련이 안전한지와 관련한 명확한 의학 전문가의 기준과 방역 지침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올해 시범경기와 정규리그에서 시행할 코로나19 검사 등의 방역 대책도 아직 논의하지 못했다며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선수들에게 현 거주지를 떠나 스프링캠프 훈련지에서 훈련하라고 안내·독려·요청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USA 투데이는 MLB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이번 주중 스프링캠프 시설을 선수들에게 개방하려던 몇몇 구단의 계획이 수포가 됐다고 소개했다.

빅리그 전체 구단의 절반인 15개 구단의 훈련 시설이 밀집한 애리조나주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지역이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애리조나주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1.8명으로 미국 전체 평균(64.7명)의 배에 가깝다.

이런 실정을 고려해 MLB 사무국은 각 구단에 매일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스프링캠프 출입 시간, 체온과 같은 정보를 제출토록 했다.

구단 훈련 시설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선수 10명과 구단 직원 10명 등 20명으로, 클럽하우스 이용 인원도 한 번에 5명으로 각각 제한한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2월 18일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개막일은 4월 2일로 예정됐지만, MLB 사무국과 각 구단은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시즌 개막을 늦추고 싶어 한다.

이와 달리 선수노조는 팀당 162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보장된 연봉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4월 2일 개막에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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