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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기록 제조기’ 손흥민, 고감도 득점포에 거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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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속으로 6년간 100호골

EPL 아시아 선수 최다골 행진

케인과 콤비 골도 신기록 예상

푸쉬카스상, IFFHS 아시아 선수상


한겨레

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각)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은 기록의 사나이?

손흥민이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전(토트넘의 3-0 승) 골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53경기 만에 100골을 챙겼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에서 “100호 골을 축하한다. 이 나라 축구에 놀라운 기여”라며 환호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손흥민의 100호 골 축하”의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5골을 넣어, 이 부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매번 새로 쓰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고감도 득점포는 앞으로 더 기대된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유럽의 빅리그 팀에서 대단한 성과를 일궜다. 앞으로 3~5년간 정상급 활약을 예고하면서 아시아 선수 누구도 따라잡기 힘든 기록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입단을 시작으로 손흥민은 레버쿠젠(2013~2015년), 토트넘(2015년 이후)을 거치면서 가파른 속도로 골을 쌓아가고 있다. 2019년 ‘아시아의 전설’ 차범근의 유럽무대 121골(372경기)을 추월하는 등 11년 동안 418경기 149골(3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날 정규리그 12골 고지에 올라 득점 2위가 되면서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골·13골)를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각종 경기 15골.

손흥민은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전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케인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번째 득점포를 터트렸고, 후반 5분에는 코너킥으로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쐐기골에 도움을 주었다.

팀의 주포인 케인과의 협력 작업도 눈부시다. 이날 손흥민의 골은 케인의 맞춤한 패스를 통해 이뤄졌는데, 둘이 이런 식의 ‘콤비 플레이’로 올 시즌 13골을 합작했다. 시즌 16경기 만에 이룬 것으로, 1994~1995 시즌에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커튼이 합작한 기존 기록(13골)을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그동안 케인과 이런 식으로 32골을 합작해 만들었는데, 앞으로 5골만 추가하면 첼시 선수 시절 프랭크 램퍼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세운 기록(36개)을 뛰어넘는다.

손흥민은 케인과의 ‘찰떡 호흡’에 대해, “오랜 기간 연습을 통해서 만들고, 때로는 텔레파시도 통한다”고 말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소니(손흥민)와 케인은 이번 시즌 특별하다. 최전방 마무리 위치에서 그들의 움직임은 매우 잘 맞는다”라며 칭찬했다.

손흥민은 2019년 말 번리전 70m 환상 드리블로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푸쉬카스상을 받았고, 새해 첫날에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2020 아시아(AFC) 최고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 득점이 토트넘 100호 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오래 기다려왔다”라며 “팀원들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렇게 멋진 기록을 달성해 정말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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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2일(한국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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