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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침묵하자 토트넘 훗스퍼의 승리가 사라졌다. 핵심 듀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최근 토트넘이 주춤하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패한 뒤 11경기 무패 행진(7승 4무)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던 토트넘은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1-2로 패한 뒤 제동이 걸렸다. 이후 레스터 시티(0-2패), 울버햄튼(1-1무)을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리그 2경기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모두 침묵했다. 이들은 토트넘의 초반 상승세의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에서 11골 4도움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고 케인은 9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1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EPL 최고의 콤비로 거듭났다. 현재 리그에서만 12골을 합작하며 1995년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의 기록(13골)을 넘어서기 직전이다. 또한 EPL 역대 기준으로도 최다 합작골을 기록한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첼시 듀오(36골)와 4골 차에 불과하다.
이렇게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이 제동에 걸리자 자연스레 토트넘이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다. EPL을 기준으로 토트넘의 팀 내 득점 현황을 보면 최악이다. 손흥민(11골), 케인(9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골)다.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이상 1골)를 포함해 스티븐 베르바인, 에릭 라멜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이상 무득점)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의 득점력이 상당히 저조하다. 특히 베르바인(총 594분 출전)과 모우라(총 447분 출전)처럼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보장 받는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비니시우스는 리그에서 단 12분 출전에 불과하다.
손흥민과 케인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는 이미 토트넘의 불안요소로 지적된 바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1월 중순 "올 시즌 토트넘의 리그 득점 대부분은 손흥민과 케인이 기록한 골이다. 토트넘은 리그 기준으로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넣은 골은 단 2골에 불과하다. 이는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 셰필드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외하면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도 상황이 그대로라는 것이다. 당시 팀 내 득점 3위였던 모우라와 베일은 그대로 리그 1골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은돔벨레가 최근 울버햄트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 골을 추가했다. 시즌은 길고 토트넘이 치러야 할 경기는 많다. 앞으로 손흥민과 케인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것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최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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