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오른쪽).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가 〈에이피〉(AP)가 뽑는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됐다. 에이피는 27일(한국시각)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흑인 인권 운동을 널리 알렸고, 소속팀 레이커스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제임스는 35명의 심사위원 투표서 총 78점을 얻어, 71점을 받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를 근소하게 앞섰다. 제임스는 2013년·2016년·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내가 코트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나는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농구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영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는 올해 10월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개인 통산 4번째 파이널 엠브이피다. 정규 시즌엔 평균 22득점, 5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도 엠브이피급이지만,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 선 것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매 경기에 앞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흑인 인권 정책에 항의했다. 이를 두고 “최악”이라며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에스엔에스(SNS)상에서 설전을 자주 벌였다. 최근엔 트럼프가 대선서 낙선하자 “넌 해고야”(트럼프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때 자주 했던 말)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하세요!
▶코로나19 기사 보기▶전세 대란 기사 보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