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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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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삼성화재 꺾고 2연승, 상위권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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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5세트 고비에서 서브 맹폭

한성정 교체 투입돼 11점 활약

중앙일보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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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리카드가 2연승을 이어갔다. 삼성화재의 강서브에 고전했지만, 끝내 버텨냈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1, 25-23, 20-25, 15-10)로 이겼다. 2연승을 이어간 우리카드는 8승8패(승점 25)를 기록했다. 3위 KB손해보험(10승6패, 승점29)과는 승점 4점 차. 삼성화재는 3승13패(승점 17)가 됐다.

우리카드 알렉스 페레이라는 공격성공률 58.69%를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처인 5세트에서만 서브득점 2개 포함 9점을 올렸다. 한성정은 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안우재는 블로킹 6개, 서브득점 4개 포함 데뷔 후 최다인 17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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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서브로 승부를 걸겠다. 최대한 상대 세터 하승우가 세트플레이를 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했다. 전체적인 팀의 힘에선 다소 밀리지만 서브만큼은 삼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고 감독은 "선수들에게 범실을 해도 좋으니, '서비스' 같은 서브를 주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작전대로 잘 수행했다. 신장호, 안우재, 김동영, 황경민이 강력한 서브를 때리면서 우리카드의 리시브 라인을 공략했다. 서브득점은 1개였지만, 우리카드의 공격 패턴을 단순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범실은 2개에 그쳤다. 외국인선수는 없었지만 라이트로 출전한 김동영이 11개의 공격 중 6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2세트엔 삼성화재가 무려 10개의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우리카드는 차분하게 알렉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류윤식을 대신해 투입된 한성정도 팀이 안정감을 더했다. 고비마다 최석기의 블로킹까지 터지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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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선 삼성화재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팽팽한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엔 우리카드의 서브가 폭발했다. 알렉스가 강력한 서브를 구사했다. 21-21에선 원포인트서버로 투입된 최현규가 연속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삼성화재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의 부재가 느껴졌다.

4세트부터 다시 삼성화재 벤치가 시끄러워졌다. 3세트에서 주춤했던 김동영의 공격이 살아났고, 황경민과 신장호가 레프트 쪽에서 득점을 올려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삼성화재의 기세는 5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신장호의 서브를 앞세워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우리카드도 알렉스의 서브가 연달아 터지면서 5연속 득점을 올렸다. 10-5. 결국 삼성화재의 약점인 리시브가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삼성에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가져와서 고맙다. 삼성의 빠른 서브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네트를 낮춰놓고,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늘 리시브가 부족했다.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경복은 복귀전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내용을 보였다. 신영철 감독은 "경복이는 우리카드 왔을 때부터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공격할 때 허리가 먼저 들어가면 내려오면서 때리게 된다. 그걸 안 고치면 기복이 심하다. 리듬을 좀 더 갖고 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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