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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값 폭행'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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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인준 요청 들어오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

연합뉴스

2010년 '맷값 폭행'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 들어서는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른바 '맷값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철원(51) 마이트앤메인(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으로 당선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 대표는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에서 전영덕(56)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의 압도적인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최 대표는 2010년 고용 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본사 앞에서 시위한 화물차량 기사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뒤 '맷값'이라며 2천만원을 건네 사회적 공분을 샀다.

'맷값 폭행'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했다.

이 사건은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는 "최 대표의 후보 등록을 놓고 법무법인 4곳에 문의한 결과 등록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투표로 심판했어야 하지만 선거인단은 최 대표에게 몰표를 던졌다.

비인기종목인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려면 정몽원 현 회장(한라그룹 회장)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아이스하키 전용시설 확충, 1기업 1중학클럽팀 운영 및 리그 운영, 실업팀 창단 등의 굵직한 공약을 앞세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 대표가 당선됐지만, 회장직에 오르려면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난감한 입장에 처한 대한체육회는 "인준 요청이 들어오면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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