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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손흥민, 득점왕 가능할까...'단일 시즌 최다골' 살라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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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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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11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11라운드에서 아스널을 2-0으로 꺾었다.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토트넘은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그 10호골 고지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손흥민의 득점 페이스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EPL에서 30골 이상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들과 비교해도 이상하지 않은 득점력이다.

EPL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2017-18시즌의 모하메드 살라(32골)도 10호골을 달성한 시점은 13라운드였다. EPL 출신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31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2007-08시즌도 18라운드에서야 10호골 고지에 올랐었다. 두 기록 모두 손흥민보다 느리다. 이 기세라면 손흥민도 20골을 넘어 30골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과거 손흥민의 기록과 비교해봐도 이번 시즌 득점력이 가히 '역대급'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제외하면 손흥민이 리그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한 적은 토트넘에서 4번, 레버쿠젠에서 2번, 함부르크 시절에 1번이 있다.

총 7번의 시즌 중에서 손흥민이 10호골을 가장 빠르게 달성했던 시즌은 레버쿠벤에서 보낸 2번째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리그 11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라운드로 치면 리그 중후반부인 24라운드에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당시 손흥민은 24라운드까지 21경기에 출장했었다.

단순히 경기 수로 친다면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던 2018-19시즌이 가장 빨랐다. 레버쿠젠 시절과 비슷한 시점인 25라운드에 10호골을 넣었는데, 손흥민이 뛴 경기 수는 19경기였다. 손흥민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14골) 기록이 나온 2016-17시즌도 32라운드에서야 10호골을 쏘아 올렸다.

아직 리그가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득점왕 수상 가능성을 이야기한다는 건 분명 이르다. 그러나 손흥민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토트넘도 지금의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손흥민은 득점왕이 아니더라도 분명 엄청난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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