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신인투수 남지민. 사진=한화이글스 홈페이지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 이글스가 SNS에서 부적절한 댓글을 올린 신인투수 남지민에게 제재금 500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화 구단 측은 “사장, 단장 및 구단 주요 수뇌부가 언택트 징계위원회를 열어 남지민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남지민은 최근 문제가 된 삼성라이온즈 신인 선수 신동수의 비공개 SNS에 여러 차례 댓글을 단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소속팀 코치를 비롯해 야구 관계자, 고교 직속 프로 선배를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은 물론 장애인을 비하하고 미성년자를 성희롱 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심지어 자신이 속한 구단 연고지인 대구를 ‘코로나국’으로 지칭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KBO의 자체 자가점검에도 응하지 않고 오히려 욕설을 올리기도 했다.
남지민은 신동수가 올린 SNS 글에 동조하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한화 구단은 긴급히 징계위원회를 열어 500만원 제재금을 결정했다.
부산정보고 출신 우완 정통파 남지민은 청소년야구대표팀 출신으로 올해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차세대 선발 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일찍 시즌 아웃됐다.
한화는 2017년 이미 비슷한 사건으로 심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당시 팀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김원석이 SNS 상에서 부적절한 글을 올려 문제를 일으키자 마무리캠프에 있던 그를 곧바로 귀국시킨 뒤 방출한 바 있다.
이후 한화는 재발방지를 위해 신인 선수 입단 직후 미디어 응대 및 SNS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선수단 전체에도 인성 및 SNS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삼성 구단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신동수를 방출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단 수뇌부가 최종 승인하면 조만간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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