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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I, '21세기 약물 없이 뛰어난 선수' 선정… 이치로·트라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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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지가 21세기 '클린'하게 뛰어난 선수들을 선정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기사에서 "지난주 로빈슨 카노(뉴욕 메츠)가 금지 약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카노는 이 때문에 사무국에서 162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그는 21세기 가장 뛰어난 2루수 중 한 명이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 카노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금지 행동으로 자격을 잃고 있다. 그래서 포지션 별 정직하게 뛰어난 선수들을 꼽아봤다"고 밝혔다.

포수 부문에는 야디어 몰리나, 1루수는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2루수는 체이스 어틀리(LA 다저스), 유격수는 데릭 지터, 3루수는 아드리안 벨트레, 좌익수는 맷 홀리데이, 중견수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우익수는 스즈키 이치로가 선정됐다. 선발투수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구원투수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뽑혔다. 지명타자로는 데이비드 오티스가 선정됐는데 2003년 약물 양성 반응 결과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위 매체는 이치로에 대해 "19년 동안 3089안타. 차원이 다른 선수"라고 짧고 굵게 커리어로 설명했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그해 242안타로 신인왕,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고,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올스타를 석권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2653경기 3089안타(117홈런) 509도루 타율 0.3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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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중에서는 벌랜더, 트라웃, 어틀리, 푸홀스, 몰리나가 뽑혔다. 위 매체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21세기 20년 중 단 절반만 뛰었지만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에서는 톱을 달리고 있다. 경쟁자 카를로스 벨트란은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로 리더십 능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벌랜더가 클레이튼 커쇼(다저스)를 제치고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C.C.사바시아가 더 많은 경기에서 이겼고 더 많은 삼진을 빼앗았다. 그러나 WAR에서 벌랜더, 커쇼를 이길 수 없다. 벌랜더는 WAR에서, 커쇼는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에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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