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총회 후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판공비 사용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 및 법인카드 개인 사용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최근 사임의사를 밝힌 이대호 회장의 판공비 2배 ‘셀프 인상’ 논란까지 터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흐르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2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예고한 상태다.
스포츠서울은 2일 선수협 사정을 잘 아는 A에게 해당 논란에 대해 질의했다. A는 먼저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에 대해 “사무총장의 판공비는 보수와 별도로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다. 이전 집행부도 판공비는 법인카드로만 사용했다. 판공비를 법인카드로만 사용하라는 규정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그게 상식이자 원칙”이라며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을 지적했다. 판공비는 사용 내역 증빙도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법인카드로 사용해야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 회장의 판공비 ‘셀프 인상’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했다. A는 “이대호 회장에게 지급된 건 판공비라기보다 임원보수차원에서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에도 임원 보수로 잡았고, 기타소득, 원천징수 처리와 세무신고까지 진행한 걸로 안다. 회장으로서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실비 보상 개념이라고 보면된다”고 덧붙였다. 셀프 인상에 대해선 “이대호 회장이 스스로 올린 게 아니다. 이대호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9년 3월 경 대전에서 이사회 겸 대의원 모임이 있었다. 회장 후보를 선정하려고 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아 회장에 대한 대우를 제대로 해주자는 얘기가 나왔고 이후 보수 인상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즉 보수 인상은 이대호가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는 의미다.
A는 “‘보수 인상 폭이 크다’거나 ‘받은 금액이 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나올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통과가 된 사안이고 이대호 회장 취임전에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판공비 셀프 인상은 어폐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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