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선수들은 12월 5일 경기부터 출전 가능
인터뷰하는 현대모비스 최진수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일부터 약 2주간 휴식기를 가진 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12월 2일 재개된다.
12월 2일 서울 SK와 창원 LG의 잠실 경기로 재개되는 프로농구에서 이번 주 팬들의 시선은 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으로 향한다.
이날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 전은 지난 11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끼리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전주 KCC까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에서 뛰던 최진수(31·203㎝)를 받았고, 오리온은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이종현(26·203㎝)을 데려왔다.
최진수와 이종현 모두 프로 입문 이후 한 팀에서만 뛰다가 처음 소속팀을 바꿨는데 이날 '친정'을 상대하게 됐다.
이종현은 트레이드 이후 두 경기에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출전, 팀의 2연승을 이끌었고 최진수는 이날 경기가 이적 후 첫 1군 경기 출전이다.
최진수는 현대모비스로 옮긴 이후 21일 인천 전자랜드와 2군 경기에만 한 차례 나와 30분 16초를 뛰며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종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농구선수 |
두 팀은 휴식기 이전에 나란히 2연승을 거뒀고 순위에서도 현대모비스가 8승 6패로 4위, 오리온은 8승 7패로 5위를 달리고 있어 이날 경기 결과는 중위권 순위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홈 경기장으로 쓰던 고양에 원정으로 방문하는 최진수는 "제 인생의 3분의 1을 뛴 팀이고, 우승도 오리온에서 했다"며 "특히 오리온이 연고지를 대구에서 고양으로 옮길 때부터 같이 했기 때문에 정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정팀 라커룸을 써야 하고, 유니폼도 바뀌는 등 아무래도 어색하겠지만 괜히 욕심을 내거나 너무 신경을 쓰면 프로가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모비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이종현 역시 "별다른 각오는 없다"면서도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친정'과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종현은 "지금은 다른 팀이 됐지만 유재학 감독님이나 현대모비스 분들은 제가 2년간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다 잘 알고 계신다"며 "제가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수와 이종현 외에도 현대모비스의 장재석, 이현민이 지난 시즌까지 오리온에서 뛰었고, 오리온의 이대성은 지난해 11월까지 현대모비스 소속이었다.
10월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93-80으로 이겼고 그때는 최진수와 이종현 모두 출전하지 않았다.
소감 밝히는 1라운드 로터리픽 |
23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도 이번 주부터 경기에 나올 수 있다.
2군 경기에는 12월 2일부터 출전할 수 있고, 1군 정규리그에는 각 팀의 17번째 경기부터 신인들이 데뷔할 수 있다.
1군 경기 기준 가장 이른 날짜는 12월 5일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뽑힌 차민석, 2순위로 부산 kt 유니폼을 입은 박지원 등이 이날 경기부터 뛸 수 있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2월 2일(수)= SK-LG(19시·잠실학생체육관)
◆ 3일(목)= 오리온-현대모비스(19시·고양체육관)
◆ 4일(금)= 전자랜드-인삼공사(19시·인천삼산월드체육관)
◆ 5일(토)= kt-현대모비스(부산사직체육관)
LG-DB(창원체육관·이상 15시)
삼성-KCC(17시·잠실실내체육관)
◆ 6일(일)= SK-오리온(잠실학생체육관)
LG-인삼공사(창원체육관·이상 15시)
현대모비스-삼성(울산동천체육관)
전자랜드-kt(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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