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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은현 기자= "F*CKING 2020" 차기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킬리안 음바페가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에 애도를 표현하면서 거친 욕설까지 내뱉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축구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마라도나까지 사망하자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언론 'CLARIN'은 26일(한국시간) "예상치 못한 슬픈 상황이 벌어졌다. 마라도나가 심장 마비로 삶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4일 뇌수술을 받은 바 있다. 수술 일주일 후 퇴원해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요양을 하던 중 25일 오전 심장마비를 일으켰으며 곧바로 구급대원들이 투입됐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바르셀로나 등에서 뛴 전설적인 선수다. 특히 1984년부터 약 7년 동안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은 적이 있으며 지난 시즌부터 힘나시아의 감독을 이끌고 있었다.
특히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과 UEFA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나폴리는 그를 위해 10번을 영구결번 처리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마라도나가 중심이 된 아르헨티나는 1986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해당 대회에서 골든볼의 주인공이 됐다.
축구계의 전설이 운명을 달리하자 수많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마라도나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펠레는 "정말 슬픈 소식이다.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상은 전설을 잃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메시 역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메시는 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제 2의 마라도나'라고 불린 바 있다. 특히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이기 때문에 마라도나와 메시는 매번 누가 더 최고의 선수인지 비교됐다.
메시는 해당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모든 아르헨티나인들과 축구계에 있어서 정말 슬픈 날이다. 마라도나는 우리를 떠났지만 또 떠나지 않았다. 그는 우리 곁에 영원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을 간직하며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현대 축구계를 이끌고 있는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트넘 훗스퍼의 조세 무리뉴 감독 등 현역 선수와 지도자를 포함해 잉글랜드의 레전드 개리 리네커 등이 마라도나의 죽음에 대한 추모의 메시지를 보냈다.
차기 축구의 신으로 평가받는 음바페도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은 언제나 축구 역사에 남을 것이다. 전설이여, 전 세계에 축구로 기쁨을 선사해줘 감사합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전하면서도 "F*CKING 2020"이라면서 2020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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