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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 금지약물 두 번, 명예의 전당 차버렸다" 美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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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8살 베테랑 로빈슨 카노가 두 번째 금지약물 적발로 한 시즌을 날렸다. 남은 커리어가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이고 명예까지 바닥에 떨어졌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아무리 금지 약물 사용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해도, 두 번이나 실수를 반복한 이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를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카노가 금지약물인 스타노조롤 양성반응을 보여 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밝혔다. 카노는 지난 2018년 5월에도 금지약물 사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두 번째 적발로 징계 기간이 두 배로 늘었다. 38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하면 1년 공백은 커리어 마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타다.

당장 2400만 달러(약 266억 원)에 달하는 내년 연봉을 잃은 카노는 명예도 잃어버렸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카노는 그의 이름에 먹칠을 했다. 이제 명예의 전당 선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첫 번째 적발 때만 하더라도 가능성이 있었다. 한 선수가 두 번의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의 커리어 자체가 의심을 받게 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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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에 대한 토론이 있을 때마다 주제에 오르는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와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로젠탈 기자는 "본즈와 클레멘스는 경기력 향상 약물이 금지되기 전에 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선수들도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득표율 75%에 훨씬 못 미치는 표를 받았다. 매니 라메리스는 두 번의 금지약물 사용으로 더 가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카노 역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적은 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카노 정도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면 약물 없이도 쿠퍼스타운(명예의 전당)에 도달했을 수 있다. 그래서 슬프다. 더불어 그 커리어가 거짓말로 이뤄졌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썼다.

카노는 지난 2018년 징계 처분을 받고 "앞으로 내가 사랑하는 야구에 대해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겠다"며 사과와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도핑 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올해 두 번째 잘못을 저질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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