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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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스트리아 원정에 나섰던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17일 카타르와의 평가전 이후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황희찬과 스태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 카타르와 친선경기를 치른 대표팀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선수 7명, 스태프 3명 등 총 10명으로 늘었다.
특히 카타르전에서 뛴 황희찬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함께 경기를 뛰었던 선수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선수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신체접촉을 한 탓에 전파 가능성이 훨씬 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잠복기는 최대 2주다.
황희찬은 17일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처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16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한국 대표팀의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이었다. 황희찬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2-1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이번 오스트리아 평가전에서 선수 및 스태프들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다. 13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4일 실시한 재검사에선 김문환(부산), 나상호(성남FC)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도 스태프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카타르전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해외파는 현지에서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 가운데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토트넘 구단이 보낸 전세기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울산현대, 전북현대 선수들은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했다.
다만 FC서울은 선수단 안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던 주세종과 윤종규를 카타르로 부르지 않기로 했다. 주세종과 윤종규는 국내로 복귀해 방역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벤투 감독과 포르투갈 출신 코칭스태프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포르투갈에 머물면서 내년 3월로 예정된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K리그 소속 5명과 김태욱,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를 비롯한 축구협회 직원들은 18일 오스트리아를 출발했다. 이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이들은 자택이나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가운데 한 군데를 선택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직원들은 당분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간다. 축구협회는 에어 앰뷸런스라고 불리는 전세기를 띄워 이들을 조속히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여러 행정적 절차가 필요한 만큼 최소 며칠은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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