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축구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격언이다. 컨디션은 잠시 흔들릴 수 있지만 가진 기량은 꾸준하단 의미다. 황의조(보르도)에게 잘 어울리는 말이기도 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와 친선 경기를 벌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약 1년여 만에 소화할 원정 A매치였다. 승리까지 거두진 못했다. 불안한 수비 집중력과 좋지 못한 후방 빌드업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A매치 통산 500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고 있는 한국의 대기록 작성은 오는 17일 카타르전으로 미루게 됐다.
아쉬워하기엔 나름의 수확이 있었던 한 판이었다. 여전히 날카로운 황의조의 발끝이 그중 하나였다.
황의조는 11월 A대표팀에 소집되기 전까지 부진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팀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에서 2020∼2021시즌 득점이 없기 때문이다. 도움을 기록하긴 했으나 개막 초반이었고 오랜 시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프랑스 무대에서 기존 포지션인 최전방 중앙 공격수가 아닌 날개 자원으로 뛰곤 있다고 하나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득점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대표팀까지 이런 하락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대두됐다.
벤투 감독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명단 발표 당시 황의조의 침묵에 대해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대표팀관 다른 포지션에서 출전할 때가 있었다. 우린 황의조가 최전방에서 뛸 때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의조가 기존 포지션에서 뛴다면 금세 이 논란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었다.
벤투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황의조의 폼은 일시적이었을 뿐이었다. 제 옷인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자 곧장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크로스 강도, 타이밍 등도 좋았으나 이를 받기 위해 멕시코 수비진 사이를 휘젓고 정확한 위치에 자리를 잡는 모습, 정확한 마무리를 자랑했다. 비록 승리까진 거머쥐진 못했으나 황의조의 여전한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