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금융그룹 고의패배 지시 논란은 법률 자문 요청"
스포츠윤리센터 이숙진 이사장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숙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은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신고 접수 내용을 데이터로 구축해 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체육인 인권 보호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숙진 이사장은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출범 100일 동안 총 247건의 신고·상담을 접수했고, 폭력·성폭력 등 인권 침해와 관련한 현장 조사를 21회, 조직 사유화·승부 조작 등 스포츠 비리와 관련한 사건 조사를 32건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체육계 인권 보호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신고 상담과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 종목별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한 DB화 과정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안을 공개하진 못하겠지만, 체육계 실태를 파악하고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육계 (성)폭력 등의 인권침해를 뿌리 뽑기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지도자 등의 징계 이력을 통합관리시스템으로 구축해 관리한다.
이숙진 이사장은 "대한체육회가 주관하고 있는 징계 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스포츠윤리센터도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체육인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독립 법인이다.
지난해 1월 체육계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인권침해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설립 논의가 시작됐고,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체육계로부터 분리된 스포츠 인권전담기구를 설립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근거 법률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이후 설립추진단을 통해 6개월간 설립을 준비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 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지난 8월 출범했다.
한편 스포츠윤리센터는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고의 패배 지시 논란에 관해 "개념 정의를 법률적으로 다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매체는 OK금융그룹 구단주가 단장에게 고의 패배를 지시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사실 여부를 따지기 전에 이런 지시가 팀 리빌딩 차원에서 진행하는 '탱킹(일부러 낮은 순위를 기록해 신인드래프트 등에서 좋은 순번을 얻는 전략)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승부 조작으로 분류해야 하는지 법률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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