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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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공수 핵심인 정지석(25)은 아직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대한항공은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7-25, 25-19, 25-23)으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4승 2패(승점12)가 됐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나름대로 마무리를 잘 했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에서 팀에서 비예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점(공격성공률 50.00%)을 올렸다. 1라운드 전체로 봐도 무난한 모습이다. 공격성공률은 전체 1위고, 서브 3위, 블로킹 5위, 수비 6위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선 1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 기록(11개)을 세우기도 했다.
정지석은 "올해 블로킹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산틸리 감독님이 선수 개개인의 블로킹 향상을 원하는데, 자연스럽게 팀적으로도 향상된 것 같다. 다만 블로킹이 좋아졌지만 리시브 효율을 더 신경써야 하는 것 같다. 리시브 훈련을 더 해서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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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정지석의 불만은 끝이 없다. 그는 "올라오고 있지만, 비예나도 아직 몸이 좋지 않다. 그래서 내가 좀 더 공격적인 부분을 맡게 된 것 같다. 부담을 갖고 있지만 이겨내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산틸리 감독은 열정적이다. 그래서 때로 선수들에게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정지석은 "감독님이 오신 뒤, 처음에 주문하신 블로킹에 대한 이해를 잘 못했다. 시합 때 화를 내시기도 한다. 처음엔 그게 창피했는데, 제 실수를 인지하고 있다. 블로킹 뿐 아니라 서브 범실도 선수 한 명이 연달아 하면 지적을 하는데 그게 맞다. 범실을 줄여야 한다. 그런데 이제 그게 이해가 되면서, 경기장에서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관중들이 입장을 해 경기를 지켜봤다. 정지석은 "지난 현대캐피탈전은 원정이라 못 느꼈는데, 홈에서 보니까 꽉 차 보이는 느낌이다. 코로나 우려도 있는데 와주셔서 감사하고, 저희가 연습했던 걸 더 보여주고 싶다. 힘이 난다"고 고마워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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