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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2021년 롯데 신인들의 가을나기는 이미 시작됐다. 교육리그부터 경기에 나서는 인원들이 생겼다.
1차 지명 포수 손성빈, 2차 2라운드 나승엽은 현재 삼성, NC 등과 함께 치르는 낙동강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3일 상동 NC전부터 나란히 테이블세터에 이름을 올렸다. 손성빈은 3일 3볼넷, 나승엽은 무안타를 기록했다. 4일 경기에서는 손성빈이 3타수 무안타 1득점, 그리고 나승엽은 3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아울러 4일에는 제물포고 출신 9라운더 사이드암 투수 김정주도 1이닝 16구 3피안타 2탈삼진의 투구를 펼쳤다.
이들은 현재 상동에서 머물며 남은 교육리그 경기에 꾸준히 나설 계획이다. 2018년부터 엘리트 체육 선수들의 수업일수 준수 방침에 따라 과거와 같이 신인 선수들의 조기 합류가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았다. 진로가 일찌감치 결정됐기에 학교라는 울타리에 더 이상 선수들을 가둘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제도의 유연성이 생기면서 신인 조기 합류의 길도 열렸다.
제도의 제약이 사라지면서 롯데도 일찌감치 신인 선수들을 일찌감치 합류시켜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성민규 단장은 “선수들에게 몸 상태와 의사를 물어봤다. 한 두 경기 뛴다고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단지 프로 무대를 체험해보고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무슨 운동을 더 해야 하는지를 깨우치라고 하는 것이다. 실패를 하라고 내보내는 것이다”고 밝혔다.
경기 내용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하지만 프로에서 경험을 한다는 것 자체로 깨달음이 생기기를 바란다. 학창시절에는 모두가 최고였지만 모두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된다. 프로 무대에 부딪히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을 최대한 줄이려는 것이 이번 가을 교육리그에 신인들을 내보낸 롯데 구단의 진짜 의미다. 성공가도만 달려온 그들에게 프로의 문턱에서 실패가 무엇인지를 깨닫으면서 프로 무대의 위엄을 실감하고 깨우침을 주려는 것.
한편, 롯데의 신인 선수들은 피로도에 따라 11월과 12월로 나눠서 상동 캠프에 합류한다. 2차 1라운더 김진욱 역시 5일부터 합류한 뒤 프로에 맞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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