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는 결승전 2승 포함 6전 전승의 완벽한 우승을 거두며 상금 3억원의 주인이 됐다. 통산 4회 우승하면서 이세돌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중국은 삼성화재배를 2015년 이후 6년 연속 가져갔다. 역대 삼성화재배 국가별 우승 회수는 한국 12회, 중국 11회, 일본 2회로 조정됐다.
한국 톱스타 신진서를 2대0으로 누르고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서 4번째 정상에 오른 중국 바둑 일인자 커제.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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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한 일전이었다. 커제는 특유의 실리 전법으로 중반까지 우세를 지속하다가 하중앙 전투 실패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흐름은 신진서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으나 초읽기 속에서 의문수가 속출하며 재역전 당한 끝에 반집 차로 물러났다. 전날의 ‘마우스 미스’ 패배 충격 후유증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아쉬운 진행이었다.
중국 커제에게 2연패, 삼성화재배 우승에 실패한 신진서.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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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는 이날 승리로 생애 통산 8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중국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던 구리(古力)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이창호(17회) 이세돌(14회) 조훈현(9회)에 이은 역대 4위 기록이다. 바이링배 포함 세계 2관왕에 올랐고, LG배 춘란배 몽백합배서도 순항 중이다. 23개월째 연속 중국 톱랭커를 유지하고 있다.
10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지켜온 신진서는 충격의 2연패로 9월 이후 2개월 여 동안 지켜왔던 9할대 승률이 무너졌다. 이날 현재 57승 7패로 89.06%가 됐다. 커제와의 통산 전적은 3승 10패로 벌어졌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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