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 선수들이 지난 24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에디뉴의 득점에 다 같이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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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돌입한 프로축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부리그 대전 하나시티즌의 한 선수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잔여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 구단은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선수 A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같이 식사한 선수들을 비롯해 밀접 접촉한 이들이 모두 검사를 받았고, 프로축구연맹에도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선수 A는 대전시가 발표한 442번 확진자로 알려졌다. 그는 경기 하남 6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검사를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와 접촉한 같은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임직원 등을 선별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맹은 대전의 보고를 받은 뒤 후속 조치에 고심하고 있다. 연맹이 개막 전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와 접촉자는 최소 2주 격리하고, 접촉자 범위에 해당하는 팀의 경기는 최소 2주 순연하게 되어 있다.
접촉자 범위는 확진자의 증상과 마스크 착용 여부, 노출 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
대전은 지난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 경기를 치렀고, 31일과 11월 7일 각각 FC안양과 경남FC와 경기가 남은 상태다. 다행히 감염된 선수 A가 전남 원정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남은 경기 일정만 조정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전이 올해 승격이 가능한 플레이오프(2~4위) 후보군이라는 것은 고민이다. 대전의 경기가 미뤄진다면 플레이오프 일정까지 밀려버린다는 점에서 시즌이 이르면 11월 말, 늦으면 12월 초까지 밀려버릴 가능성이 생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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