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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넬슨 크루스(40·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6년 동안 1742경기에서 417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6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화려한 경력을 보냈다.
크루스는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는 것 같다. 만 39세 시즌이었던 지난해 120경기에서 41홈런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31이었다. 만 39세 타자가 OPS 1.000을 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만 40세 시즌인 올해도 53경기에서 16홈런, OPS 0.992로 건재를 과시했다. 2년간 OPS가 무려 1.020에 이른다. 회춘이라는 단어도 모자란다.
그런 크루스는 “2년 더”를 외치고 있다. 미네소타 유력 매체인 ‘미니애폴리스 스타-트리뷴’은 “크루스가 2년 계약을 더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크루스는 2019년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2020년 구단 옵션이 삽입된 조항이었다. 미네소타는 2020년 옵션을 당연히 실행했고, 크루스는 2년간 2600만 달러를 벌었다. 사실 성적만 놓고 보면 26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했다. 자신감이 살아있는 크루스는 2년 더를 외친 것이다. FA 시장에서 선수 우위 시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크루스는 금지약물 복용이라는 ‘흑역사’가 있다. 2005년 MLB에 데뷔한 크루스는 텍사스 소속이었던 2009년 33홈런을 기록하며 첫 올스타에 올랐다. 하지만 타격 성적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2012년 조정 OPS(OPS+)는 104로, 그는 리그 평균 정도의 타자였다. 크루스는 그 시점을 전후해 금지약물에 손을 댄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13년 8월 이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FA 시장에서 냉대를 받았지만, 오히려 크루스의 경력은 약물 적발 직후인 2014년부터가 진짜였다. 크루스는 2014년 40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15년에는 44홈런, 2016년에는 43홈런으로 3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약물 전력을 지적했지만, 성적은 성적이었다.
크루스는 2005년(만 24세)부터 2013년(만 32세)까지 804경기에서 타율 0.268, OPS 0.823, OPS+ 114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평균 OPS보다 14% 나은 타자였다. 그러나 오히려 에이징커브가 올 시점인 2014년(만 33세)부터 올해(만 40세)까지는 938경기에서 타율 0.286, 260홈런, OPS+ 150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OPS보다 50% 좋은 성적을 냈다. 믿기 어려울 숫자다.
그 와중에 약물 전력도 조금씩 잊히고 희미해지고 있다. 물론 크루스는 2014년부터 실시된 수차례 약물 검사에서 단 한 번도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없다. 나름대로 반성하고 성실하게 운동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현지의 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약물 청정 타자로 뽑히는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는 크루스보다 훨씬 더 나은 타자였지만, 2014년부터 올해까지 OPS+는 103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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