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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K리그1 POINT] '비장' 김도훈-'여유' 모라이스, 목표는 오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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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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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미 지난 시즌 막판에 뼈아픈 패배로 우승컵을 놓쳤던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비장함이 감돌았고, 지난 시즌 역전 우승에 성공한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목표는 같았다. 바로 승리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울산과 전북 모두 승점 54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울산이 다득점에 8점 앞서 선두를 지키고 있고,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실상 결승전이다. 울산이 다득점에 앞서기 때문에 조금은 유리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한다면 2시즌 연속 전북이 역전 우승에 근접할 수 있고, 반대로, 울산이 승리한다면 사실상 우승컵의 주인은 울산이 된다.

치열한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울산의 입장에서는 복수 혈전의 성격이 강하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고, 특히 안방에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전북 역시 최초의 리그 4연패를 위해 90분간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령탑에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미 지난 시즌 뼈아픈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애써 여유를 보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장했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을 이겨야 진정한 우승이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시즌 전북에 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제는 우리가 이길 때다. 선수들도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리그를 하다보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우리는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반대로 모라이스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미디어 데이 내내 여유 있는 미소를 잃지 않았고, 승부보다는 좋은 경기를 하자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모라이스 감독은 "제 성격 자체가 웃는 것도 좋아하고, 밝은 편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겠지만 즐겁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경기를 또 치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선수들 모두가 즐기고 있다"고 했다.

특히 모라이스 감독은 적장인 김도훈 감독에게 덕담까지 건넸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도훈 감독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해주고 싶다. 결과가 아니라, 김도훈 감독의 삶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며 덕담을 보내며 승부도 중요하지만 동료 감독의 행복을 바랐다.

훈훈한 분위기가 잠시 연출되기도 했지만 두 감독 모두 목표는 오직 승리였다. 김 감독은 "축구에 있어서 우승은 항상 목표로 삼아야 한다. 우승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했고, 준비를 했다. 아쉬움을 기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 자리까지 왔다.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잘 하고 있다. 전북전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모라이스 감독 역시 "전북이라는 팀은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이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3개 대회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모든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레블에 가깝게 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연말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축구라는 것이 서로 싸우는 것이 아닌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트레블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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