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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봄 배구 가면 읏맨 되겠다” 펠리페의 당찬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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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의 '봄 배구' 진출에 강한 의지

안산=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자신의 네 번째 V-리그 소속팀 OK금융그룹의 마스코트인 읏맨과 외모가 닮았다는 평가에 펠리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같은 스타일을 해보겠다"고 약속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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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가게 된다면 똑같은 스타일로 해보겠다”

OK금융그룹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뽑은 마이클 필립을 대신할 새 외국인 선수로 ‘V-리그 유경력자’ 펠리페를 데려왔다. 마이클 필립의 몸 상태가 문제가 되자 앞선 3시즌 동안 V-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펠리페를 영입해 전력의 공백을 대신했다.

그 효과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부터 분명하게 확인됐다. 펠리페는 팀 최다 22득점하며 송명근(18득점)과 함께 OK금융그룹의 새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펠리페가 급한 모습이 보였다. 연습한 거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만족스러운 듯 밝은 표정은 감추지 못했다.

석 감독의 말처럼 펠리페는 합류 후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단순한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OK금융그룹에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센터 진상헌도 “리더십이 있다. 몸 관리가 철저하고 코트에서는 전사 같은 모습이 있어서 내가 형이지만 나도 끌려갈 때가 많다”고 펠리페의 유무형적인 존재감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선수단의 만족스러운 평가에도 정작 펠리페는 자신의 개막전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은 듯했다. “비시즌에 많은 시간 배구를 하지 못해 감각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그는 “그래도 우리가 범실을 줄이자는 기본을 잘 지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배구라는 스포츠는 같다. (OK금융그룹에)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다”며 “적으로 만났을 때 어려웠던 팀이었는데 와서 보니 항상 성장하려는 모습,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모습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실 펠리페의 합류 소식에 일부 배구팬 사이에는 펠리페와 OK금융그룹의 마스코트 읏맨과 닮았다는 이야기가 화제였다. 이 소식을 전하자 인터뷰 내내 굳은 얼굴이던 펠리페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동안 인터뷰실 벽면에 붙은 OK금융그룹의 마스코트 읏맨을 살펴본 그는 “닮은 건 인정하겠다. 만약 우리가 포스트시즌에 가게 된다면 (읏맨과) 똑같은 스타일을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봄 배구’를 향한 펠리페의 분명한 의지, 그리고 깜짝 공약에 인터뷰실에 함께 했던 OK금융그룹 관계자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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