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전 한은회 사무총장 / 사진=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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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가 금전 문제로 시끄럽다. 전임 집행부에서 벌어진 회계 문제로 인해 한은회에 손실금액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
21일 야구계에 따르면, 한은회는 최근 전임 집행부에서 발생한 손실금액 발생과 관련해 이용철 전 사무총장에게 제명, 이순철 전 회장에게 경고 징계를 부과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한은회는 이순철 초대 회장과 이용철 사무총장이 2019년까지 집행부를 이끌어 왔다. 이들은 2019년을 끝으로 임기를 마쳤고, 지난해 12월 열린 '제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특별 공로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새로 취임한 안경현 회장과 집행부는 최근 전임 집행부가 한은회를 이끌던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손실금액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정확한 손실금액은 조사 중에 있다.
새 집행부는 곧바로 감사 및 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용철 전 사무총장에게 이번 사건의 전체적인 책임과 한은회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물어 제명 처분을 내렸다. 또한 이순철 전 회장에게는 관리, 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어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더불어 회계상의 소명이 안 되는 손실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환수하기로 했다.
안경현 회장은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쯤 손실금액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면서 "손실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아직은 잘 모른다. 서류상에 남은 금액도 없다. 상황적으로 볼 때 손실금액이 있는 것 같아, 관련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경현 회장은 전임 집행부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안 회장은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개인이 그런 것이기 때문에 알 수 없었다. 보고도 없었고, 서류도 남은 게 없다. 이순철 전 회장도 알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손실금액 환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환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 "조만간 어떻게 (손실금액을) 받을지에 대한 내용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가 있다면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용철 전 사무총장은 본지에 개인적인 착복이 아닌 단순한 회계상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는 "회계상의 절차가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 협회를 창설하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회계상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금액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 절차에 있다. (이사회의 결정은) 회계상 소명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전액 환수하기로 한 것"이라면서 "일단 물의를 일으켰으니 이사회에서 제명 징계가 나왔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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