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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교체선수와 타이밍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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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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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보통 프로축구단의 선수 구성은 최소 35명 정도로 운영되며, 아마추어 팀도 최소 25명을 구성하여 팀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주전선수는 물론 주전급의 선수를 포함하여 교체선수 및 성장가능성 선수로 팀을 이끌어가게 된다. 학원축구는 저학년 학생이라 할 수 있겠다.

경기에 참가하는 주전선수 11명을 가지고전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적절한 교체 선수를 활용하게 된다. 이때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교체가 이루어지는지 생각해보자.

첫 번째는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인한 교체. 보통 전반전에는 많은 교체가 안 되지만 부상으로 인한 교체가 많다. 특히 주전선수들이 준비운동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부상이 생기면서 교체를 하는 경우다.

두 번째는 전술변화 및 컨디션으로 난조. 전술적 변화를 주기위해 교체를 하는 경우다. 공격수를 미드필더로, 혹은 수비보강을 위해서다. 한 골 차로 이기고 있을 때 실점을 하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하는 방법이고 전날까지 컨디션이 좋았던 선수가 경기 당일 갑자기 컨디션이 떨어져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세 번째는 급격한 체력저하로 인한 경우. 90분 이상을 소화해야하는 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 있을 때다. 특히, 미드필더들은 한 경기에서 많게는 16km를 달려야하고 적게는 12km를 소화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가 될때 체력 저하된 선수를 교체해서 팀의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때 교체를 한다.

네 번째는 경기가 끝나기 직전 지연작전을 사용하는 경우, 이때는 선수들에게 잠깐의 휴식과 작전을 지시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한경우가 많다. 수 교체는 팀에게 이익이 될 수 도 있고 자칫 잘못된 경기로 갈 수 있기에 감독들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요즘은 프로축구 경기도 많아지고 주중경기가 이어지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상황이라 전술적으로 주전선수를 상대팀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기를 기다려 후반전에 투입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그러면 교체선수로 들어가는 선수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경기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인 가다. 교체로 투입되는 선수는 충분히 몸을 풀고 들어가야 하기에 완벽한 준비운동을 해야 하고 강한 정신력과 근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미 많은 체력소모를 한 선수를 대시해서 투입되기에 더 많이 뛰어야 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또한 팀 전술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전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가면 선수는 우왕좌왕하고 팀플레이에 역으로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5분을 교체로 뛰어도 자세가 돼 있는 선수는 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곧, 교체가 주전의 기회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항상 주전의 자세로 팀의 전술과 선수들 간의 호흡을 맞춰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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