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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조던 헨더슨의 득점 장면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VAR 판정도 문제지만 리버풀 입장에선 딱히 얻은 게 없는 경기다. 버질 반 다이크와 티아고 알칸타라의 부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 특히 반 다이크는 시즌 아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두 선수의 부상도 악재지만 최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또 하나의 걱정거리는 아놀드의 부진이다. 아스톤 빌라에 2-7로 대패한 경기에서 아놀드는 자신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선수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이를 의식한 나머지 이번 경기에선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기 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자신의 앞으로 뛰어가는 뤼카 디뉴는 전혀 막아내지 못해 실점 원인을 제공했다.
아놀드가 최근 경기처럼 수비 문제를 드러낼 때 커버해주는 선수들이 리버풀에선 주로 센터백이다. 하지만 반 다이크가 빠진 리버풀의 수비가 아놀드의 뒷공간을 확실히 막아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조엘 마팁과 조 고메즈가 짝을 이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마팁은 발이 느리며 고메즈는 이번 시즌 아놀드와 마찬가지로 수비에서 제일 불안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티아고까지 부상이 확실시되면 리버풀은 아놀드를 더욱 공격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과 EPL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축구 전문가들은 리버풀은 측면 풀백들의 부담감을 덜어줘야 된다는 의견을 많이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는 상대가 내려앉아서 수비에 집중한다면 중원에서 창의성이 부족한 나머지 답답한 경기력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영입된 선수가 티아고다. 이제 2경기를 소화했지만 티아고는 곧바로 중원에서 마네와 살라를 향한 창의적인 패스를 보내줬고, 덕분에 리버풀은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도 공격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티아고가 빠지게 되면 다시 공격의 무게 중심이 자연스레 측면에 쏠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놀드는 당연히 더욱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야 된다. 수비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시기에 공수 부담감이 더욱 늘어나게 된 것이다. 아놀드는 '월드 클래스'다운 공격력을 선보였을 때도 수비력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선수다.
티아고와 반 다이크라는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 아놀드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리버풀의 후방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수비가 흔들린다면 팀 전체가 힘들어진다. 아놀드의 부진 극복이 시급한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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