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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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로 돌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ㆍ유벤투스)가 방역 지침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빈첸초 스파다포라 이탈리아 체육부 장관은 자국 라디오 방송에서 호날두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 경기 출전을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됐던 호날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으로 격리에 들어간 그는 다음날 포르투갈에서 응급의료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 토리노로 돌아갔다. 소속팀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간 호날두는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집관'(집에서 관람)하는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호날두의 귀국이 방역 지침 위반이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질문에 스파다포라 장관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규정 위반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유벤투스 구단은 호날두가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보건부와 내무부 장관에게 전화해 위반 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격리에 들어간 호날두는 당분간 유벤투스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벤투스는 오는 17일 크로토네와 치르는 프로축구 세리에A 4라운드 원정 경기, 20일 디나모 키예프와의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33)가 만나는 '메호대전'도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28일에는 메시가 뛰는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UEFA 대회에 참가하려면 호날두는 경기일 최소 일주일 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두 팀의 경기까지 2주도 남지 않아 호날두의 출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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