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코디 벨린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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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경기를 바꾼 슈퍼 캐치가 뜻하지 않은 소동까지 일으켰다.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홈런보다 빛나는 슈퍼 캐치로 팀을 구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0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7회 그림 같은 점프 캐치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홈런을 막아냈다.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초. 샌디에이고는 2사 2루 찬스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바뀐 투수 브루스더 그라테롤의 초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 근처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홈런성 타구. 이때 다저스 중견수 벨린저가 등장했다. 펜스 앞에 붙어 점프했고,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글러브로 건져냈다.
그림 같은 수비에 투수 그라테롤은 만세를 부른 뒤 글러브를 던지며 온몸으로 기뻐했다. 벨린저의 슈퍼 캐치가 아니다면 샌디에이고가 5-4로 역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벨린저가 이를 막아냈고, 다저스는 7회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9회 2점을 따라붙은 샌디에이고의 추격을 따돌리며 6-5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후 벨린저는 “그 수비 이후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시즌 야구”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훌륭한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훌륭한 플레이를 한다. 벨린저가 딱 그랬다. 경기를을 바꾼 플레이였다”고 칭찬했다.
[사진] 브루스더 그라테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벨린저의 호수비는 뜻하지 않은 소동도 낳았다. 벨린저의 호수비에 흥분한 투수 그라테롤의 행동이 논란이 됐다. 이닝 종료 후 마운드를 내려오던 그라테롤은 타자가 방망이를 던지듯 글러브를 집어 던지며 기뻐한 것이다. 이를 보던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불쾌함을 드러냈고, 맥스 먼시와 무키 베츠 등 다저스 선수들이 마차도에게 소리를 치며 맞대응했다.
지난 2월 마에다 겐타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다저스로 넘어온 그라테롤은 베네수엘라 출신 강속구 투수로 중남미 특유의 흥이 있다. 만 22세로 어린 나이지만 눈치 보지 않고 감정 표현을 해왔다. 이닝을 마칠 때마다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날리고 손가락을 가리키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해왔고, 이날은 ‘글러브 플립’까지 선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확실한 큰 플레이였고, 그라테롤이 상당히 감정적이었다. 그 순간에는 벨린저의 호수비를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마차도가 예외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인 듯한데 그게 전부”라는 말로 고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그 장면을 못 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그라테롤이 덕아웃에서 고맙다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감정 싸움으로 번졌지만 양 팀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그라테롤은 8회 타석에서 만난 마차도를 2루 땅볼로 잡은 뒤 무언가 말을 건넸고, 마차도도 살짝 웃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waw@osen.co.kr
[사진] 매니 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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