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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창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R 선두 도약…7년 만의 우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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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5타 잃고 공동 2위로…선두와 2타 차 안에 8명 접전

연합뉴스

이창우의 3라운드 경기 모습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왕년의 천재' 이창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7년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맞이했다.

이창우는 26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천235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8위였던 이창우는 사흘간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김성현(22) 등 공동 2위와는 한 타 차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해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그해 9월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정상에 오른 이창우는 프로 데뷔 이후에는 아마추어 시절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2016년 두 차례 준우승 등 호성적을 내며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6위에 자리했으나 이후 하락세였다.

지난해 시드전을 거쳐 코리안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세 차례 톱10에 들며 부활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향해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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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의 1번 홀 아이언 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좁은 페어웨이에 까다로운 핀 위치, 단단한 그린도 모자라 바람까지 불어 3라운드 타수를 줄인 선수가 두 명 밖에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창우가 그중 한 명이었다.

4번 홀까지 1타를 잃은 그는 7번 홀(파4)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 전반에 타수를 지켰다.

11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7번 홀(파4) 어프로치 샷이 홀을 많이 지나치며 위기를 맞았으나 약 3.5m 파 퍼트를 떨어뜨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시즌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 플레이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른 이창우는 "티샷이 원하는 만큼 안정적이지는 않았으나 퍼트가 괜찮았다. 안전하게 지키면서 플레이하자고 다짐했는데 잘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코리안투어로 복귀한 시즌이라 결과에 크게 개의치는 않지만, 주변 친구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내일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타수를 잃지 않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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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1번 홀 그린 살피는 김성현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성현은 5타를 잃고 공동 2위(1언더파 215타)로 밀렸다.

8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써낸 김성현은 9번 홀(파5) 약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고비마다 어려운 파 세이브를 해내다가 15번 홀(파4)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많이 밀린 뒤 앞쪽 나무를 넘기려한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숲속에 빠져 버렸고, 벌타를 받은 뒤 친 4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5타 만에야 그린에 올린 뒤 3타를 잃어 이창우에게 선두를 내줬다.

다만 선두와 한 타 차밖에 나지 않아 역전 우승 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날 두 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조성민(35)도 김성현, 함정우(26), 전재한(30), 이태훈(30)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조성민은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워 티샷을 페어웨이에만 보내자고 생각했는데, 세 차례만 놓쳤다. 퍼트와 어프로치도 잘 됐다"고 선전 요인을 꼽으며 "내일도 차분하게 루틴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동 7위(이븐파 216타) 김태훈(35), 김비오(30)까지 선두와 2타 차 내에 8명이 몰려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박상현(37)과 이재경(21)이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 최진호(36), 박성국(32) 등이 공동 15위(3오버파 219타)로 뒤를 이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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