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30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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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항의해 잠시 멈췄던 미국프로농구(NBA)가 재개됐다. 동ㆍ서부 콘퍼런스 톱 시드인 밀워키 벅스와 LA 레이커스가 나란히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우승후보 LA 레이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31-122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1패 후 4연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36점, 10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앤서니 데이비스도 43점을 퍼부어 승리에 앞장섰다.
휴스턴 로키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에서는 주포 러셀 웨스트브룩이 복귀한 휴스턴이 114-80으로 대승, 3승 2패로 앞서 나갔다.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의 승자가 레이커스와 2라운드에서 만난다.
동부에선 밀워키가 올랜도 매직을 118-104로 꺾었다. 1차전 패배 이후 4연승을 거둔 밀워키는 마이애미 히트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정규리그 1위 밀워키와 5위 마이애미, 2위 토론토 랩터스와 3위 보스턴 셀틱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당초 이날 경기는 이틀 전인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밀워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코트로 나서기를 거부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들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 위스콘신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밀워키를 연고로 하는 밀워키 선수단이 항의의 표시로 출전을 거부한 것이다. 밀워키에서 촉발된 경기 보이콧은 나머지 NBA 구단과 메이저리그,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으로 번져 미국 4대 프로스포츠는 일시 정지됐다. NBA 사무국은 경기 출전을 거부한 밀워키에 몰수패를 선언하는 대신 경기 일정을 이틀 미뤘고, 선수들도 단발성 보이콧으로 시위를 끝내면서 이날부터 다시 열렸다. 밀워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8점, 1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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