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학교 폭력 전력으로 논란을 빚은 김유성의 지명을 사흘 만에 철회했습니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구단이 1차 지명을 포기한 건 처음 있는 일인데요. 실력이 뛰어나도 폭력을 저지르면 프로에서 뛸 수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유튜브 'NC 다이노스' : 김유성 선수는 신장 189㎝, 체중 95㎏의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입니다.]
NC가 1라운드에 뽑은 김유성은 지명과 함께 학교 폭력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피해 선수의 어머니는 아들이 김유성에게 맞아 야구를 그만 뒀다고 지난 11일 구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NC는 별다른 확인 없이 김유성을 1차 지명했습니다.
실제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인해 창원지법에서 20시간의 심리 치료와 40시간의 사회 봉사 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논란이 더 커지자 NC는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결국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백종덕/NC 홍보팀장 : 프로야구에서 불법적인 행위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 원칙하에…]
야구 팬들은 늦었지만 옳은 결정이라는 반응입니다.
2년 전 비슷한 논란을 겪은 키움 안우진과는 다른 결말입니다.
그러나 숙제도 남았습니다.
지금은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학교 생활기록부를 볼 수 없게 돼 있어 언제든지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 야구위원회 KBO는 지명 대상 선수들의 동의를 받아 생활기록부나 건강진단서를 미리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10개 구단 스카우트 회의에서 이 점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문상혁 기자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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